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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후 마음에 남은 상처를 보듬는 푸른나무 청예단 상담치료센터. 학교폭력의 상처를 넘어서 성장하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본 포스팅은 사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이미지를 사용하였습입니다.

지수는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몸이 약했던 지수를 걱정하던 부모님은 지수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유치원을 다닐 때도,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부모님은 지수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실수를 해도 혼을 내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지수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행동은 무엇이든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구들의 생각이나 감정은 고려하지 못한 채로 행동하였고, 자신의 기준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말은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점점 지수에게서 멀어져갔고, 지수가 지나갈 때마다 수군거렸습니다. 학교선생님들께도 말을 듣지 않는 ‘문제아’로 낙인찍히면서 학교선생님들은 지수가 하는 행동을 더 엄격하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와 선생님의 신뢰를 잃은 지수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어갔습니다.

지수 어머니는 갈수록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는 지수를 바라보기만 할 수 없었습니다. 지수 어머니는 지수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밝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자 푸른나무 청예단 상담치료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상담을 시작하며 지수에게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경청하였습니다.

지수는 자신의 감정조절과 행동조절이 어렵고 학교에서 낙인찍힌 것 같아 힘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지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학교선생님들이 다른 친구들보다 지수를 더 엄격하게 대하고, 차별받는 느낌을 받을 때 너무 슬프고 화가 날 것 같다는 마음에 공감해주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감정들은 지수에게는 너무 어려운 감정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회복하여 이러한 마음의 어려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지수의 감정을 인식하고, 행동을 멈춘 후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상담에 활용된 감정카드 ⓒ푸른나무 청예단

먼저,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쁨, 슬픔, 분노 외의 다양한 감정을 살펴보고 최근에 느꼈던 감정들과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더불어 각 감정을 느낄 때 잠시 멈추고 감정을 느낀 후 대체 할 다른 행동도 지수와 함께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는 성취경험이 없다고 표현했던 지수를 위해 매 회기 작은 과제를 통해 성취경험을 심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수는 상담을 마치면서 “선생님, 저 이제 스스로 조절할 줄 알게 된 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날 푸른나무 청예단 선생님들의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지수는 이제 상담실에 들어와서 큰 소리로 눈을 보며 먼저 인사하고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제일 처음 지수를 만났던 때를 생각하면 전혀 다른 청소년이 된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수 어머니께서 지수가 예전보다 자신의 행동을 더 조절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것 같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상담 첫 날, 잠깐이었지만 지수와 눈을 마주친 순간 지수 안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충분히 있다고 믿었고 저는 그 자원을 지수가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지수를 믿는 마음으로 상담을 지속하며 지수에게 감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많이 격려해주었을 뿐인데 지수는 결국 그 시간 안에 지수는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지수가 이러한 자신의 변화를 첫 발로 생각하고 나아간다면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